세월호 순직교사들에 대한 합동안장식이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양승진·박육근·유니나·전수영·김초원·이해봉·이지혜·김응현·최혜정 교사 합동안장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장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강영순 경기교육청 제1부교육감, 이용균 대전교육청 부교육감, 양동영 단원고 교감, 김민종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분향, 묵념 등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이날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강영순 부교육감이 대신해 읽은 추모사에서 "한 아이라도 더 구하려고 애쓴 그 간절함은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희생은 우리 교육을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 유해는 이어 순직공무원 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교사 9명의 묘소는 지난해 11월 13일 이곳에 먼저 안장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 묘소 옆에 나란히 자리했다.
고인이 묻힌 묘 앞에는 석비(돌로 만든 비석)가 세워졌다. 현충원에서 임시 목비(나무로 만든 비석) 설치 없이 안장과 동시에 석비가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석비로 묘가 완전히 단장되기까지 3개월이 걸리던 것을 하루에 완비한 데 대해 현충원은 그동안 제대로 예우를 받지 못했던 선생님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순직 교사 11명 중 1명인 남윤철 교사 유해는 가족이 묻힌 충북 청주 성요셉공원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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