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심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이름 그대로 건면과 새우탕 국물이 조화를 이룬 라면이다. 튀기지 않아 겉은 부드럽고 속은 탱탱한 생면과 같은 면발이 특징. 홍새우와 새우조미유로 진한 국물 맛도 살렸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그동안 유탕면은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공간이 생기고 조리 중 그 틈으로 국물이 배어 맛이 좋아지는 반면, 바람에 건조시킨 건면은 표면이 매끈해 면과 국물의 어울림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농심은 발효숙성면 제조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면 속에 국물이 스며들어 더 맛있어지도록 했다.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부드러운 빵을 만들어내는 제빵기술을 제면기술에 접목시킨 것인데, 이 과정에서 생긴 기공(氣空)에 국물이 배어들면 면이 더욱 맛있게 되는 것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새우탕은 면의 모양을 변화시키면서 식감을 좋게 하려는 이전의 개선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이라며 "라면에 어울리는 식감을 위해 효모의 배합비율과 발효시간을 연구하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면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8.4%에 달하고 지난해 시장 규모가 923억원(닐슨코리아·건면 봉지면 데이터 기준)까지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