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대표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되는 가운데 올 여름 보라카이를 대체할 해외 휴양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조사한 결과, 보라카이 폐쇄가 확정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태국 끄라비, 필리핀 보홀 등에 대한 항공권 검색량이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항공권 검색량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태국 끄라비'로 나타났다. 보라카이 폐쇄 확정 발표 이후 일주일간 검색된 한국 출발 태국 끄라비행 왕복 항공권 검색량은 전주 대비 64% 증가했다.
태국 남부에 위치한 끄라비는 푸켓과 코사무이와 함께 태국 3대 신혼여행지로 꼽힌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비치'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태국 끄라비에 이어 필리핀의 숨은 보석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보홀'과 대양주 대표 휴양지 '미국 사이판'도 각각 36%씩 검색량이 급증했다.
이외에도 '태국 푸켓(25%)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17%), '베트남 다낭'(16%), '필리핀 세부'(15%) 등 동남아의 스테디셀러 휴양지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스카이스캐너는 "인기 휴양지였던 보라카이의 폐쇄로 인해 휴가철을 앞두고 가까운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보라카이는 당분간 여행이 힘들겠지만, 필리핀 팔라완과 같이 새롭게 직항 노선이 생기는 곳이 있는 만큼 휴양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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