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565%, 넷마블 386% 현금자산 증가
국내 상장사 중 40여개 기업이 16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전체 상장사 2194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현금 1조원 이상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47개다.
이들이 보유한 현금은 무려 158조9408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11조5642억원, 7.2%가 증가했다.
순위별로 보면 현금 보유 금액이 많은 상위 10개 기업이 88조9459억원으로 55.9%, 20개 기업이 105조8772억원, 66.6%를 보유해 상위 기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특히 삼성은 여기서도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현금으로만 32조3038억원을 보유해 조사 대상 전체 현금 보유액의 20.3%를 가지고 있다. 증감액도 지난해 1분기 27조5629억원보다 4조7408억원이 증가해 조사 대상 중 최고다.
또 그룹으로 봐도 현금을 1조원 이상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3조318억원, 삼성생명 2조1287억원, 삼성증권 1조177억원, 삼성에스디에스 1조178억원 등 5곳에서 39조4998억원, 24.8%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9조9764억원을 보유해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8470억원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1조8591억원이 늘어난 8조3930억원으로 세 번째로 높다.
이어 SK는 3910억원 감소한 8조213억원, 신한지주는 7310억원 증가한 6조8938억원으로 각각 4위와 5위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현대건설이, SK그룹은 SK와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텔레콤,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LG디스플레이·LG 등 계열사가 현금을 1조원 이상 갖고 있다.
증가율로 보면 롯데지주는 현금 보유액이 지난해 3월말 1703억원에서 올해 1조1335억원으로 무려 565.8%가 증가했다. 이어 넷마블은 같은 기간 3597억원에서 1조7514억원으로 386.9%, 카카오는 6185억원에서 1조7979억원으로 190.7%의 현금자산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