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발사르탄' 사태… 의협 "식약처 전면 개편해야"
또 터진 '발사르탄' 사태… 의협 "식약처 전면 개편해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06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고혈압약 중 발암물질인 NDMA가 포함된 또 다른 제품이 확인된 6일 오후 서울 한 약국에서 환자들이 약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고혈압약 중 발암물질인 NDMA가 포함된 또 다른 제품이 확인된 6일 오후 서울 한 약국에서 환자들이 약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고혈압약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또 다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관계자 문책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

의협은 6일 오후 발사르탄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지난달 7일 첫 발사르탄  판매중지를 발표한 이후 한 달 만에 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약을 믿고 처방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이 야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발암원료가 포함된 고혈압약 복용을 중지하고 새로 처방받은 약이 이번에 또 금지약이 됐다면 국민들이 의약품을 신뢰하고 약을 복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국민에게 안내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과 같이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를 일방적으로 일선 의료기관에게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협은 관계자 문책과 함께 식약처의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

의협은 "연이은 재발에 대한 관계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복제약 생동성 시험 및 약값 구조 개편은 물론 식약처의 전면적 개편과 식약처장의 즉각적인 징계를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이날 대봉엘에스 발사르탄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원료를 사용한 국내 완제의약품 59품목에 대해 제조·판매를 중지하도록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