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유통되는 선크림 제품 중 일부에서 국내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CMIT(Methylchloroisothiazolinone·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Methylisothiazolinone·메칠이소치아졸리논)’ 함유가 의심되는 해외직구 8개를 포함한 국내외 화장품 1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직구 선크림 3개 제품에서 MIT 성분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MIT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알려졌다. 해당 성분이 검출된 3개 제품은 수퍼굽(Supergoop!)과 오스트레일리안 골드(Australian Gold), 세라비(CeraVe) 선크림이다.

해당 3개 제품은 모두 라벨에 MIT 성분을 사용했다고 표시하고 있었지만, 이들 제품은 0.0067%∼0.0079% 수준의 MIT 성분이 검출됐다. 국내 규정에는 사용 후 씻어내는 화장품 기준 0.0015%까지만 허용되고 있다. 물로 씻어내지 않는 선크림에는 사용이 금지된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3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 중지와 함께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업체들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제품을 쓰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환불 등의 조치를 받으면 된다”며 “해외 직구를 이용할 때는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급적 정식 수입통관을 거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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