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부산경제 성장률 2.0% 전망
2020년 부산경제 성장률 2.0% 전망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2.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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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제54회 미래경제포럼' 개최

내년에 부산의 경제성장률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2.3%) 보다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은 24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 경제전망과 과제’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2020년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2.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0년 한국경제전망과 향후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2020년에는 글로벌 성장세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확대될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분쟁, 중국경제침체, 일본의 수출규제 등은 우리 경제의 핵심 하방위험(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부원장은 "최근 한국경제의 수출과 투자부진은 제조업 생산증가 둔화로 이어지고 있으나, 정부의 확장적인 정책 재정주도 및 경지종합지수의 최근 횡보를 고려해 볼 때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경제진흥원 박순양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2020 부산경제전망’을 주제한 한 발표에서 내년도 부산지역 성장률이 2.0%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부산시의 경제성장률이 1.5%를 나타낸데 이어 올해 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경기 회복세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다소 상향될 조짐을 보이고 내년에는 광공업 업황 개선과 서비스업 성장 지속, 정부의 재정 확장 기조 등으로 2019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포럼은 장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한국경제의 거시적 시각과 부산경제전망을 지역 기업인들에게 제공해 2020년 경제흐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포럼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행정·경제부시장과 지역 공공기관장, 기업인, 공무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수출규제 등 대외 경제여건으로 부산 주력인 제조업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경제흐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한 다양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4%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높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로,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