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상품권 ‘골목상권 지킴이’ 자리매김
전남, 지역상품권 ‘골목상권 지킴이’ 자리매김
  • 이홍석 기자
  • 승인 2020.06.04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까지 8000억 발행 전망… 가맹점 5만 곳 사용불편 없어

전남도는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전남행복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가 골목상권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전남행복지역화폐 발행액이 5200억원을 넘어 지난해 총발행액 1108억원 대비 369%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행복지역화폐는 민선7기 김영록 도지사의 핵심공약으로, 전라남도는 지난 해 22개 모든 시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유통기반이 마련돼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과 ‘코로나19’ 전남도 민생대책인 취약계층생활비와 소상공인 지원, 택시종사자 지원금 등 각종 정책수당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지난 3월부터 10% 할인 판매함에 따라 상품권 유통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가맹이 늘고 있다. 도·소매업, 음식점 위주에서 이․미용업과 학원, 약국, 의원, 숙박업 등 업종도 다양해지고 가맹점 수도 5만여 곳으로 늘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시군들의 특화시책도 눈에 띈다. 해남군은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영세 사업자를 우선 지원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4월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 출시 1년여 만에 610억원을 판매하는 등 도내에서 최단기간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다.

여수시는 ‘여수상품권 가맹점 앱’을 출시, 사용자를 기준으로 10㎞이내에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위치와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 연결까지 할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 여론도 긍정적이다. 주부 A씨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생필품과 식료품을 주로 구입하는데 할인이 배가 되는 것 같아 생활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맹점 B씨는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 덕분에 매출이 조금씩 늘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상현 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지역화폐가 전통시장과 중․소형마트, 음식점 등에서 주로 사용돼 어려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도민 모두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한 착한 소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5월 경기동향 조사결과, 전남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전달 73.6%에서 23.2%P가 상승한 96.7%로 전국 최고치를, 전통시장 체감지수 역시 한달새 15.9%P 상승한 101.1%를 기록해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

hs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