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순 회장 "경주참가 적극 장려, 말 산업 활기 불어 넣겠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이하 마사회)는 약 4개월 간의 장기 휴장 끝에 이달 19일부터 경마 운영을 재개한 가운데, 원활한 경주 시행과 제도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2020년 경마 시행계획을 일정 부분 변경한다.
26일 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경마 시행계획 주 변경사항으로는 △경주수 확대 편성 △안정적 경주 시행 △효율적 경주자원 운영 △우수마 선발체계 조정 등이며, 변경된 사항은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적용된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말산업 전반의 위기 속에서 경마 또한 약 4개월 간 시행되지 않아 올해 일정에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경마 운영을 위해 경주 시행 규모와 대상경주 요건 등 일정 조건을 완화하고, 기타 조정이 필요한 사항은 과감히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선 경주수를 확대 편성한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목요일에도 경마가 진행되며, 하계 휴장 등 종전 정기적으로 휴장을 시행했던 주간에도 경마경기를 열 예정이다.
단, 목요일에는 제주에서만 경기가 열리고, 금요일에는 부산경남 경마만 개최된다. 토요일은 기존대로 서울과 제주에서 경마가 진행되며, 일요일은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경기가 열린다.
매년 여름에 시행됐던 야간경마의 경우, 올 7월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다만, 8월 이후부터 정부 방역단계와 이용객 입장 규모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 후 결정할 방침이다.
경마상금 운영기준도 한시적으로 일부 조정한다. 먼저 순위에 상관없이 출전두수에 따라 출전만 하면 모두 지급되는 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 출전료를 새롭게 신설한다. 이에 따라 출전장려금은 기존 9위에서 10위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경마 제도나 출전조건 또한 탄력적으로 운영해 경주마 자원 운용의 묘를 살릴 예정이다. 당초 경주 경험이 있는 기성마들의 주행심사 합격 기준을 올 7월부터 1분6초에서 1분4초 이내로 강화하기로 했으나, 이는 내년으로 연기한다.
연도 대표 최우수마 선발 시 필수조건이었던 두바이 원정 출전조건도 코로나19로 해외 경주 출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선발기준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한다.
대상경주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상경주 일정은 조정한 대신, 기존에 계획된 대상경주는 모두 열린다. 상반기 주요 대상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는 8월2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대상경주 챌린지 승점 부여에 따른 편성 우선권 부여는 올해 한시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
국내 Top(톱)5 최고 상금 경주인 대통령배(11월8일, 서울)와 그랑프리(12월13일, 서울) 출전마 선발을 위한 승점 체계인 ‘Road to GⅠ 챔피언십’ 운영은 정상 시행된다. 스포츠서울배(10월4일, 서울)와 경남신문배(10월4일, 부산경남)의 경우, 경주거리를 1400미터(m)에서 1800m로 조정·시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연도 대표마를 선발하는 Korea Premier(코리아 프리미어) 지정 경주도 기존 6개 대상경주(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Owner’s Cup·KRA컵 클래식·대통령배·그랑프리 누적승점 상위 3위 대상 인센티브 지급)에서 Owners’ Cup(오너스컵) 시행일정 연기에 따라 5개 대상경주를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4개월 만에 경마가 다시 시행된 만큼 철저한 방역 하에서 경주 참가를 적극 장려해 말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며 "관련 제도와 일정 변경에 따른 현장에서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해, 경마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경마 시행 변경 내용에 대한 경마 이영객과 현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 안내하고 현장 홍보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