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전년比 4.0% 늘어난 23만7800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최근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하면서,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3만7800원, 대형마트는 6.6% 상승한 33만6800원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올해 50여일 동안 장마가 이어지고, 세 차례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농작물 작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은 상승 추세이고, 생육 부진으로 대과 비중이 감소한 제수용 사과와 수입이 줄어 국산 수요가 늘어난 밤도 가격이 올랐다.
실제 추석을 22일 앞둔 올 9월9일 전통시장 기준 무는 100그램(g)당 195원으로, 지난해 104원과 비교해 87.3%나 올랐다. 제수용 사과는 5개 기준 1만4315원으로, 전년 대비 11.9% 상승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무는 159.0%, 사과 26.3% 등 오름세가 더욱 컸다.
aT의 이번 조사는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한 결과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추석 전 2주간 사과와 배, 쇠고기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보다 1.3배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산 농산물의 안심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e-하나로마트, 한돈몰 등에서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공영 홈쇼핑의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도 집중 편성하는 등 비대면 구매채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백태근 aT 수급관리처장은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앞으로 9월 17일과 24일 두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T가 제공하는 알뜰소비 정보가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 상세정보와 관련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