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재팬 픽코마, 글로벌 웹툰 앱 중 매출1위
카카오재팬 픽코마, 글로벌 웹툰 앱 중 매출1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1.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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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거래액 작년 대비 247%↑
픽코마 분기별 성장.(이미지=카카오)
픽코마 분기별 성장.(이미지=카카오)

카카오는 만화 앱(애플리케이션) 픽코마(piccoma)로 글로벌에서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카카오재팬(대표 김재용)은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App Annie)의 9월 월간 리포트 기준, 자사 만화 앱 픽코마가 애플, 구글 등 양대 앱마켓에서 만화·소설 앱 중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비게임 앱 기준 7위로, 본 진출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픽코마의 거래액은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대비 247% 증가한 약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누적 거래액도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한 2700여억원에 달했다.

카카오 측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의 선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의 만화 시장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2~3위인 미국과 중국보다 4~5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은 전체시장의 절반 수준이며, 웹툰의 경우 픽코마 등 일부 업체만 서비스 하는 상황이다.

픽코마는 지난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게임 앱 매출 1위에 오른 후 9월까지 1위를 유지했고, 게임까지 포함한 모든 앱 매출 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게임이 아닌 일반 콘텐츠 앱이 게임 앱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의 잠재력을 상징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웹툰의 성장세가 픽코마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3분기 픽코마 내 웹툰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70.1% 늘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680% 증가했다.

이는 일본의 만화 독자들이 기존 단행본/권 단위의 만화에서 벗어나 세로형 화 단위로 연재하는 웹툰 감상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3분기부터는 기존 한국 웹툰 뿐 아니라 중국 웹툰의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87.6% 증가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스마트폰의 스낵컬쳐 콘텐츠 이용자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주력한 것이 최근의 급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