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시장을 넓히는 중소 제조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I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해 산업계 패러다임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7일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마케팅 무기: 제품에 디지털을 입혀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제조 기반이면서도 디지털 혁신으로 성공한 국내 13개 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시장 수요와 소비자 맞춤형 예방치료로 변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하며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필로시스는 10분 이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기기와 스마트폰용 혈당측정기를, 수젠텍은 바이오센서와 초소형 분석시스템 등으로 5종의 여성호르몬을 분석·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했다.
두 회사는 해당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며 올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가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에브리봇의 청소로봇은 자율주행과 IoT 기술로 스스로 공간지도와 주행 경로를 생선해 도움이 필요한 공간으로 자율주행한다.
에브리봇은 이 청소로봇을 현재 27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럽으로도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튜디오크로스컬쳐는 소리와 행동에 반응하는 반려 로봇을 개발해 치매 환자나 노약자의 정서적 위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대상자 모니터링, 응급상황 시 119 연락 등 안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영상처리와 AI 기반의 비대면 피부 분석기기 스마트 미러(룰루랩) △마스크팩에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해 흡수율을 20배 향상시킨 디지털 마스크팩(어거스트텐)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운동시스템(디랙스) 등 미용, 환경·건강 분야에서도 혁신 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귀일 연구위원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법칙이 시장점유율이 아닌 고객점유율 제고로 변하면서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하는 경제구조가 굳어질 전망”이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