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초중고 예비 음악인 미국 카네기홀 공연
화성 초중고 예비 음악인 미국 카네기홀 공연
  • 강송수 기자
  • 승인 2021.01.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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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화성’ 밑그림 이병민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 조직위원장
(사진=강송수 기자)
(사진=강송수 기자)

“‘화성’은 화성시의 지명이자 ‘하모니(Harmony)’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음악적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이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를 통해 재능의 꽃씨를 발아하고 세계적인 음악가의 꿈을 지닌 꽃나무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개최하는 음악콩쿠르 주관 민간기관으로 지난 2017년 제1회 경연을 시작하면서 ‘문화도시 화성’의 든든한 밑그림이 되고 있는 이병민(39)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 조직위원장을 26일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만났다.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는 지난 2019년 2월과 12월 초··고 우승자 및 지역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미국 카네기홀 공연 ‘Hwaseong City Music Competition New Artists Concert’을 두 차례 개최하며 화성시의 문화적 기초대사량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7년 화성문화재단의 감사위원 선발 당시 문화계열 추천 채점위원을 계기로 화성시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이병민 조직위원장은 교육ㆍ문화콘텐츠 기업을 운영하는 기획자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성악의 꿈을 접어야 했던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재능 있는 아이들에게 세계적인 음악인의 비전을 심어주는 시스템을 지역 내 전문연주자들과 만들어가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의 청소년들이 재능을 꽃피우고 전문음악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화성지역 연주단체 ‘화성시스트링챔버오케스트라’를 공동주최사로 초··고 및 청년층까지 참여하는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를 발족하게 됐다.

여기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음악·미술·문화예술 컨설팅업체 ‘JH Arts Corporation’이 별도의 공동주최사로 수상자들에게 뉴욕 카네기홀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재능은 있으나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지원하기로 하고 선발기준을 고민하다 콩쿠르를 생각했습니다. 내로라하는 국내 콩쿠르들이 많지만 티켓 비용 없이 해외로 수상자 공연을 보내는 경우는 처음이지 싶습니다. 연륜은 짧지만 수상자들 행보를 보면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조직위 캐치프레이즈는 빈말이 아닙니다(웃음)”

연주자들에게 세계 음악시장의 길을 열어주는 3차례의 ‘반석아트홀 수상자 연주회’, 세계 최고 공연장에 발을 디딘 두 차례의 뉴욕 카네기홀 연주회 효과인지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는 1~4회 수상자 모두 서울대에 입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콩쿠르 행보를 하나둘 갖춰가고 있다.

화성시나 화성문화재단의 지원보다는 자체 재원(1·2회)이나 지역기업의 메세나 기부(3회)를 통해 운영되고 있어 시 관련 부서 및 화성문화재단에서는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사진=강송수 기자)
(사진=강송수 기자)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는 국내의 타 콩쿠르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우승자들의 국내외 연주회를 무료로 열어주고 비용은 자체 부담으로 감당하고 있다. 대부분의 음악콩쿠르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나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는 다르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잘하는 친구들만 뽑는 것이 아니라 성장가능성 있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공자만의 콩쿠르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어 일반 초중고를 다니거나 졸업해서도 전문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개념과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피아노, 현악, 목관, 금관, 성악 부문에서 치러지는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는 햇수를 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콩쿠르이자 세계적 예비 음악인들의 등용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세상을 치유하고 보듬는 어울림, 하모니를 화성시전국음악콩쿠르 속 미래의 음악인들에게서 꿈꿔봅니다”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