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 대비 2% 늘어난 8986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고의사고 후 보험금을 과장 청구하거나 사고를 조작하는 형태의 사기 유형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억원(2.0%) 증가했다.
작년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9만88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88명(6.8%)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 증가 폭은 2.0%로 지난 2019년 증가 폭인 10.4%보다 8.4%p 줄었다.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보험사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피해를 과장하는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6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의사고가 15.4%, 자동차 사고 피해 과장이 9.8%를 차지했다.
허위·과다 사고 금액은 5914억4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조사와 홍보 강화 등으로 보험사고를 부풀리는 형태의 사고내용 과장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허위입원은 전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의 사고와 자동차 사고 피해 과장 금액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고의사고 금액은 1385억4600만원으로 전년보다 25.8% 증가했다. 자동차 관련 피해 과장 사고 금액은 878억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2.3% 늘었다.
금감원은 자동차 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극단적인 경우와 병원 및 정비업소 보험금 과장청구가 전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가입한 보험상품 보장내용에 따라 브로커 등과 결탁해 불요불급한 치료를 받고, 이를 부풀려 보험금을 청구하는 보험사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금 편취 목적으로 과다한 보험가입 후 보험사고를 조작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유관기관과 공조해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는 분야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브로커 등 유혹에 의해 허위진단과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음으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를 제안받거나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알게 된 경우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