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 주당 1500원 중간배당…역대 최대치
SK㈜, 한 주당 1500원 중간배당…역대 최대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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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 성장사업 재투자 '선순환구조' 실천

투자전문회사 SK㈜가 역대 최대 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SK㈜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SK㈜가 실시한 중간배당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총 지급액은 793억원 규모로 전년 중간배당금 총액(528억) 대비 약 50%(265억원) 늘었다.

SK㈜는 2018년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뒤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이어가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 연간 배당 총액도 꾸준히 늘어 2016년 약 2087억원에서 2020년 3701억으로 4년 만에 약 77% 증가했다.

SK㈜는 지난해에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해 배당 확대를 이끌었다. 글로벌 동박 제조 1위 기업 중국 왓슨,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바이오 제약 혁신기업 로이반트 등 굵직한 투자와 함께 SK바이오팜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이 대표적인 예다.

SK㈜는 이번 중간배당에도 올해 초 SK바이오팜 지분 일부 매각 등 투자수익 실현에 따른 재원을 활용한다. 다만 연간 배당 규모는 앞으로 경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말 배당 시 결정될 예정이다.

SK㈜는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기본 원칙으로 재무현황과 투자규모를 감안해 배당 규모를 결정해 왔다”며 “투자전문회사에 걸맞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이를 배당재원으로 반영하는 적극적 배당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배당과 함께 첨단소재, 바이오(Bio), 그린(Green),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며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SK㈜는 올해 초 미국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어 프랑스의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기업 ‘이포스케시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 EV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 밖에 전기차 핵심소재인 배터리와 동박, 전력반도체 기업에도 투자하는 등 파이낸셜스토리 실행을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SK㈜가 투자한 그랩(Grab)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차세대 핵심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솔리드에너지시스템 △혁신 신약개발 기업 로이반트 등은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도 투자전문회사로서 SK㈜ 사업모델에 대해 △완벽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지주회사 △ESG영역 주도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주주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주회사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SK㈜의 목표주가를 최저 32만원부터 최고 45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SK㈜는 차별적인 주주 환원정책뿐 아니라 대기업 지주사 중 처음으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이사회 내에 주주소통위원을 선임하는 등 주주권익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엔 한국기업지배 구조원으로부터 ‘ESG 우수기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고 2020년 평가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A+ 등급을 획득했다. 또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 (DJSI World)’에 작년까지 9년 연속 편입됐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복합기업군 분야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돼 사회적 가치 기반의 투명한 경영활동과 주주권익보호 활동 등을 인정받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중심의 포트폴리오 혁신과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를 통해 투자전문회사로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투자수익 실현 등 투자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확대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