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2분기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 신사업이 성장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뉴ICT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순이익 795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했고 순이익은 84.04% 늘었다.
특히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 원을 기록했다. 뉴ICT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했다.
이동통신(MNO)사업은 5G(5세대이동통신)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770만명으로 1분기보다 96만명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론칭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뉴ICT의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인터넷(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고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엔터테인먼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에스는 지난 4월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제작에 들어갔으며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S&C(융합보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한다.
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분기에 첫 분기배당(2,500원)을 시행했다. 또한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 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