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첫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개발 착수
포스코, '세계 첫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개발 착수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8.27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미포조선·한국조선해양 '맞손'…탄소중립시장 선점 기대
포스코 로고.
포스코 로고.

포스코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을 공동 개발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로이드선급(LR), 라이베리아 기국과 LCO2운반선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 김영두 로이드선급 김극동아시아 부사장, 신상범 한국조선해양 상무, 김정식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대표, 김상철 포스코 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를 비롯한 참여사들은 오는 2025년까지 단계별로 2만CBM(Cubic Meter) 이상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적인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우선 포스코는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핵심인 저장탱크용 강재·이용기술을 개발한다.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의 설계와 건조에 필요한 용접 기술 등을 개발한다.

로이드선급은 강재 인증과 저장탱크 설계·제작에 대한 기술검토와 관련 규정을 제·개정한다.

라이베리아 기국은 선박등록규정 정립과 기국 승인절차 일체를 담당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산업활동에서 나오는 탄소의 포집과 활용·저장 관련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기 위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저장탱크에 요구되는 저온고압을 견디는 강재·이용기술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다. 강재 개발부터 선박건조까지 100% 국산 기술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선제적인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개발로 다가오는 탄소중립 신규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철 포스코 김상철 실장은 “포스코가 파트너사, 참여사들과 협업으로 세계 첫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해 친환경시대를 열어갈 탄소중립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는 “실질적인 연구개발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라는 신규시장에서 참여사 모두가 마켓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두 로이드선급 부사장은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조선해운분야에서도 탈탄소 기술혁신이 요구돼 이번 공동개발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폰소 카스티에로 라이베리아 기국 책임자는 서한을 통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협력은 세계 해양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최고의 철강사, 조선소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