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금융협의체' 구성해 추가 협업 프로그램 추진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과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소득 감소 등으로 주택금융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이와 함께 포용금융협의체를 구성해 추가 협업 프로그램 발굴도 추진한다.
서금원과 신복위, HF는 9일 'H.F.(Happy+Finance) 재기지원 패키지' 공동 시행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H.F. 재기지원 패키지는 HF공사의 금융지원으로 이루어진 채무조정 패키지와 신용부채 자영업 취업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인 행복도약 패키지를 함께 묶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HF공사는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 등 정책모기지 상황이 어려운 이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원금상환유예나 지연배상금 감면,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 담보권 실행 유예를 활용한 금융지원을 한다.
또 서금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금융 고객 중 실직자에게는 직업알선을,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는 경영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용관리를 통한 금융생활의 장기안정 지원을 위한 신용·부채관리 컨설팅과 금융교육도 진행한다.
여기에 H.F. 재기지원 패키지 이용자 중 다른 금융기관에 빚이 많아 신용위기를 겪는 이들에 대해서는 신복위에 연계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돕는다.
지금까지 HF공사의 채무조정제도 이용자는 대출 상환부담의 원인이 되는 가계 소득과 부채문제는 직접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서금원의 자활지원 서비스와 연계되면서 이런 문제점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세 기관은 '포용금융 협의체'를 구성 해 추가 협업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계문 서금원 원장 겸 신복위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고객들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세 기관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총 동원해 추가 프로그램을 발굴·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우 HF공사 사장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이 내 집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제도를 망라한 무료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포용금융 확산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