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사상 최대 분기매출…SK쉴더스 포함 융합보안 매출 12.4 UP
박정호 부회장이 SK텔레콤에서의 마지막 성적에서 크게 웃었다. 보안‧커머스 등 뉴ICT를 품은 마지막 성적에서 5조원 육박한 매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5G(5세대 이동통신)를 중심으로 한 MNO(무선통신)와 함께 매출 비중 30%를 넘긴 뉴ICT(신사업)가 함께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10일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4조9675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순이익 73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11.7%, 88% 증가했다.
우선 MNO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3조27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865만명으로 전분기(6월말)보다 95만명 증가했다. SKT는 5G 상용화로 구축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AI&Digital Infra 서비스 등 핵심사업을 강화했다.
SKT는 3분기 새롭게 출시한 구독 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중심의 인프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게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프랜드’는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T우주’는 △고객 니즈 맞춘 상품 추가 혜택 △구독 상품에 특화된 유통망 확대 △글로벌 스토어 상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구독형 서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사업은제조·보안·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한 Industrial IoT 사업도 확대하는 등 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New ICT의 성과는 더 눈부셨다. New ICT 사업은 미디어와 S&C(융합보안) 사업의 성장으로 매출 1조6309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6.9%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32.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한 1조244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3% 늘어난 78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에 11만5000명의 IPTV 가입자를 확보해 총 891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웨이브는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였고 HBO 단독 콘텐츠 수급 등의 효과에 힘입어 지난 9월 역대 최고 월간실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 443만을 기록했다.
S&C사업(융합보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4%, 11.8% 성장한 3970억원,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S&C 사업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위해 지난달 ADT캡스의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SK쉴더스는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과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커머스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1.4% 성장한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Amazon 글로벌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SKT의 구독상품 ‘T우주’를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등의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SK스토아는 전년 동기대비 15.5%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안심대리, 플러스 멤버십, 픽업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또한 우티(UT)는 11월 기존 티맵택시 앱을 글로벌 우버앱과 통합해 택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원스토어는 13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SKT는 11월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AI&Digital Infra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T 김진원 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