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만 된다면 광저우 가고 싶다"
“기회만 된다면 광저우 가고 싶다"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11.04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신수 기자회견, 아시안게임 출전 마음 드러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기회만 된다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다.

" 추신수가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조범현 감독이 맡는다.

조범현 감독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추신수를 포함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WBC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좋은 것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김현수나 김태균등에게 많이 배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기회만 된다면 대표팀으로 나가고 싶다.

한 팀에 속해 있는 선수로서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한다"며 "잘 이야기해서 나가고 싶다.

불러 준다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참가할 마음이 있다"고 대표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추신수는 타율 0.300 20홈런 8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내 4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21도루를 성공시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4명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이 20홈런-20도루 클럽에 들어간 것은 추신수가 유일하다.

"지난해 후반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라고 밝힌 추신수는 "에릭 웨지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시고 경기에 내보내 주셔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조성옥 감독님이 돌아가셨을 때, 20-20 클럽에 홈런 1개만을 남겨놨을 때가 올 시즌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

타석 수에 비해 타점이 적다는 것을 비롯해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것이 많다"며 "내년에는 수비나 체력, 타격 등 모든 면에서 올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