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필리핀 골프 패키지 주문량 2배 증가
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 억눌린 수요 본격 대응
홈쇼핑업계가 모처럼 해외여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진 가운데 이달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 대상으로 자가 격리가 면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나지 않았거나 3차 접종을 마친 국민 또는 외국인(해외국적자) 입국자에 한해 자가 격리 조치를 면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해외여행 수요 선점을 위해 관련 상품 방송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13일 선보인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 판매 해외여행 상품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 앞서 2월에 판매한 사이판 여행상품은 1시간 만에 사전예약 약 6700건을 기록했다.
또 CJ온스타일이 지난달 27일 진행한 스페인·이탈리아 패키지 여행방송은 1시간 동안 2800여건의 주문이 몰렸다. 금액으로 환산 시 약 150억원에 달한다.
CJ온스타일은 이에 3일 유럽여행 방송을 2회 편성·진행한다. 오전 10시에는 교원KRT와 북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을, 오후 6시20분에는 참좋은여행과 유럽 베스트 모음전을 방송한다.
CJ온스타일은 앞으로 매주 1회 이상 해외여행 상품을 방송하고 매주 1개 이상 상품을 T커머스 채널에서 3회 이상 선보이는 등 폭증한 여행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GS샵도 3일에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일 출발하는 태국 4박6일 골프 패키지를 소개한다. GS샵은 이후 대표 여행프로그램인 ‘쇼미더트래블’ 등을 통해 스페인·북유럽·터키·사이판과 같은 인기 여행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규모 패키지는 물론 차별화된 소규모 패키지와 프리미엄 상품 등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홈쇼핑도 같은 날 오후 9시35분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을 방문하는 북유럽 패키지(8박10일) 판매방송을 편성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스위스·싱가포르·동남아 등 인기 여행지 상품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인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가 사라졌다”며 “그간 쌓인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인기상품을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으로 선보여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