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급속수처리기술, 과테말라 중소도시에 보급
경주 급속수처리기술, 과테말라 중소도시에 보급
  • 최상대 기자
  • 승인 2022.05.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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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시장단 일행이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물정화기술 구매의향서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주시)
과테말라 시장단 일행이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물정화기술 구매의향서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주시)

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이 국내와 동남아를 넘어 남미 과테말라 중소도시에도 보급될 잔망이다.

시는 23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과테말라 ‘산 비쎈떼빠까야(San Vicente Pacaya)’ 시와 물정화기술 구매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시를 대표해 김호진 시장 권한대행이, 과테말라 ‘산 비쎈떼빠까야’ 시를 대표해 악셀 곤살레스시장이 참석해 구매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과테말라 지방정부와 공식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게 노력하는 한편, 과테말라를 포함한 남미 전역에 시 자체개발 물정화기술 보급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과테말라 ‘산 비쎈떼빠까야’ 시 악셀 곤살레스 시장 외에도 ‘구아나가사빠’ 시 웨이메르 레예스 시장과 블랑까 솔라레스현지 수처리 업체 대표도 동참해 시가 자체개발한 수처리기술 GJ-R의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GJ-R은 미세 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전처리용 기술이다. 국내 특허 5건, 해외 특허 2건을 취득한 데 이어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도 3회 연속 획득할 만큼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런 덕분에 경기 남양주시, 전남 완도군, 제주 등 전국 10개 지자체에 이 기술을 적용한 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고 베트남에 이어 콜롬비아 등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과테말라는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의 상하수도 보급률이 낮은 탓에 마을 중심의 소규모 수처리정화 시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악셀 곤살레스 산 비쎈떼빠까야 시장은 “현재 과테말라는 깨끗한 상수보급 등 물 문제 해결이 시급한 탓에 단기적으로 소규모 물정화 장치를 우선 도입하고, 중규모 이상의 상하수도 정화사업 시설 보급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진 시장 권한대행은 “시가 자체개발한 물 정화기술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콜롬비아 이동형 급속 정수처리사업자 공모에 시 수처리기술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과테말라에도 시의 우수한 수처리 시설이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dcho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