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는 연내 새로운 전략사업을 내놓는다. 농협금융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윤곽을 구체화한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달 31일 손병환 회장 주재로 ‘농협금융 미래 전략 연구 토론회’를 열고 글로벌 경기침체 속 생존전략을 강조했다.
토론회는 농협금융·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 등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디지털 △글로벌 △자산관리 △보험 신회계제도 등 총 7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세부 전략 27개 과제의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만들기 위한 시간제한 없는 끝장토론이 이뤄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신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추진 여부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범농협 시너지를 바탕으로 미래 생존전략을 위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우선 은행권에서 금융당국의 규제혁신 과제로 요청한 가상자산업 진출과 투자 제한 완화 등을 채택하면서 관련시장 진출이 점쳐진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한국정보통신, 헥슬란트, 아톤과 함께 ‘카르도(cardo)’에 약 3억원을 투자했다.
카르도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해주거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법인·기관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또 NH농협은행은 알뜰폰 시장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체 이동통시시장 가입자의 약 14%만 알뜰폰 회선에 가입돼 있다. 이마저도 절반은 휴대전화가 아닌 IoT(사물인터넷) 회선이다. NH농협은행은 그만큼 알뜰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토론회를 통해 신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간 건 맞지만 추진 여부 등을 고려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올해 2차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글로벌 총자산 22조원과 글로벌 당기순이익 324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익 비중은 1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