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중 '초알짜 기업' 29곳…'매출 10조 이상' HMM 유일
국내 상장사 중 '초알짜 기업' 29곳…'매출 10조 이상' HMM 유일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9.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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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에선 네이버,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씨젠 등 꼽혀
국내 초알짜 기업 수 추이.[이미지=CXO연구소]
국내 초알짜 기업 수 추이.[이미지=CXO연구소]

국내 2000대 상장사 중 지난해 ‘초알짜 30-30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전년대비 7곳 늘었다. 초알짜 30-30 클럽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서 영업이익률(영업익률)과 당기순이익률(순익률)도 동시에 30%가 넘는 기업들을 의미한다. 이중 매출 1조 원이 넘는 대기업 중에서는 에이치엠엠(HMM)을 포함해 네이버, 셀트리온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매출 2000대 상장사 중 초알짜 기업 현황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2000대 상장사 중 초알짜 기업은 코스피 7곳, 코스닥 22곳 등 총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6곳, 2020년 22곳보다 많아진 숫자다.

매출 1조 클럽 대기업 중에선 5개 회사가 초알짜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 중 매출 10조원이 넘는 슈퍼기업은 해운업체인 ‘HMM’이 유일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3조6646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조3568억원, 5조3485억원이었다.

그 외 매출 1조 클럽 기업은 네이버,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씨젠 등이다. 이중 네이버만 IT업체이고, 나머지 회사들은 제약 관련 업체다.

초알짜기업 전체표.[이미지=CXO연구소]
초알짜기업 전체표.[이미지=CXO연구소]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군 중에는 11곳이 재무 건전성과 내실 성적이 좋은 기업군으로 분류됐다.

이 중 제약 관련 업체는 6곳으로 가장 많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엑세스바이오,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파마리서치, 클래시스 등이다.

IT 업계에선 웹젠, 리노공업, 더블유게임즈가 이름을 올렸다.

유통 업체 중에는 ‘광주신세계’가 지난해 매출 1699억원에 영업이익 605억원, 순익 523억원, 부채비율 14.3%를 기록하며 초알짜 기업에 포함됐다.

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군에서는 13곳이 합류했다. 그 중 제약 업체인 제놀루션의 영업익률이 56.7%(순익률 47.2%)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코엔텍 49.3%(40%), 케어젠 48.5%(42.7%), 에코마케팅 45.4%(45.5%), 수젠텍 45.1%(46%) 순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상장사 20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2%에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6.3%, 8.3%로 성장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매출 외형은 높아져도 이익은 다소 줄어드는 흐름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특히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건비와 판매 및 관리비 등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려는 곳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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