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할퀸 '힌남노'…이마트 포항점, 영업중단
유통업계 할퀸 '힌남노'…이마트 포항점, 영업중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9.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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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내 지역별 피해여부 상이…편의점, 가맹점 복구 지원
태풍 '힌남노'로 거세진 파도가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양포항 바닷가를 덮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태풍 '힌남노'로 거세진 파도가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양포항 바닷가를 덮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호 태풍 힌남노가 추석 대목을 맞은 유통업계를 할퀴고 떠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해안가에 위치한 이마트 포항점의 피해가 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부산·제주·경남 지역에 위치한 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이마트 포항점으로 힌남노로 일부 매장이 침수되면서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물에 잠긴 지하층에 명절을 앞두고 비치돼 있던 선물세트 박스 등이 물에 떠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안전 위해서 오늘은 개점하지 않고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문을 열 예정”이라며 “태풍 이후에 피해상황 파악하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포항점과 죽도점, 롯데마트 포항점의 경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등 편의점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CU는 태풍으로 60여개 점포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절반이 영·호남(제주포함) 지역 소재 점포였다. 현재 피해복구는 40% 정도 이뤄졌다. CU 점포의 경우 가맹본부 비용으로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 풍수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상품 등 피해금액 전액을 보상 받을 수 있다.

GS25는 한강공원 점포 4개점을 포함해 총 32개 점포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GS25는 해당 점포의 신속한 영업재개를 위해 본부 영업조직·협력사가 복구·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점포시설·상품에서 발생한 피해는 재산종합보험으로 지원하며 가맹점주의 개인 재산 피해도 특별재해지원금(1건당 최대 100만원)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은 빠르게 검토해 피해받은 점포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총 30개 점포(미니스톱 없음) 피해가 있었다며 해당 점포가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본사 직원들이 점포에서 복구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별도 보험으로 가맹점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일부터 기상정보나 점포에서 유의해야할 점검사항 등을 4회 이상 공지했다. 5일에는 현장 직원들이 점포를 돌며 점검하는 등 사전 예방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포항·경주·김해·울산 지역 등 14개 점포가 태풍 피해를 입어 현재 본사 차원에서 배수 작업, 통신장애 복구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 점포들은 재산종합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