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2월10일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린 제2차 한-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제3차 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 개최 계기에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인 한국이 공동의장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하는 자리다. 그간 디지털 분야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한국과 아세안은 2006년부터 ICT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로 정보통신장관회의를 개최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디지털 장관회의로 명칭을 변경해 개최했다.
이번 장관회의는 작년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의 새로운 대아세안 정책인 ‘아세안 연대 구상’ 발표 후 디지털 분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급 협의체다.
이 구상에는 아세안 회원국의 높은 협력 수요를 반영해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협력이 주요 협력분야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
강도현 실장은 장관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에 범국가적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밝힌 현 정부의 디지털 비전인 뉴욕구상과 기조, 철학을 반영한 디지털 전략을 소개했다. 또 디지털 신질서 정립을 통해 디지털을 통한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 의지를 표명하며 아세안 회원국의 동참을 요청하였다.
과기정통부는 한-아세안 장관회의의 결과물로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이 성명은 △뉴욕구상의 핵심 가치인 디지털을 통한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의 중요성 △한국 정부의 인도 태평양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기반한 디지털 협력 확대 의지 △향후 협력계획 승인 등을 담고 있다.
장관회의 기간 중 강도현 실장은 아세안 사무총장 및 필리핀,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주요 국가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아세안 사무총장과의 양자면담에서는 인공지능·데이터 경진대회 등 한-아세안 인공지능·데이터 헙력사업 초기 구상을 제안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과기정통부는 “아세안 디지털 장관회의를 통해 이번 정부의 뉴욕구상과 디지털 신질서 정립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디지털 모범국가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확인했다”며 “아세안의 필요와 한국의 강점을 조화시킬 수 있는 호혜적 협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