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포스코홀딩스 배당금 큰 폭 하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국내 개인별 배당금 선두에 올랐다. 2022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결산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지만 이 회장은 삼성 계열사로부터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결산 배당금을 받았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의 2022년도 결산 배당액은 1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2.7% 감소한 액수지만 개인기준 1위다.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의선 회장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033억원 배당액을 받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년 대비 20.9% 감소한 93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배당 예상금액은 지난해보다 18.6% 증가한 841억원이다. 5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777억원, 6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753억원, 7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620억원을 배당받는다.
8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지난해 대비 14.5% 감소한 423억원 배당금을 수령예정이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지난해 보다 33.4% 증가한 386억원 배당으로 9위에 포함됐다. 10위는 김남호 DB그룹 회장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293억원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에서 롯데지주 배당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를 제외하면 신 회장의 배당금은 101억원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했다. 이들 기업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6667억원으로 지난해 배당금 18조1448억원에 비해 13.7% 감소했다.
배당금 상위 50개사 중 34개 기업은 지난해와 같거나 감소했으며 16개 기업만이 지난해 대비 배당금이 증가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66.6% 감소한 671억원으로 배당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대비 59.9% 감소한 1517억원을 배당 의결해 뒤를 이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결산 배당금 2108억원 보다 128.4% 증가한 4816억원으로 배당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으로는 62.9% 증가한 현대오토에버, 51.1% 증가한 현대차, 50.0% 증가한 현대글로비스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50% 이상 증가한 기업 4곳 중 3곳을 차지했다.
배당액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1월 결산 배당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2조4529억원을 배당 의결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2조4521억원씩을 배당 해 지난 1년간 9조8092억원을 배당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가 1조5725억원을 결산 배당해 전년 배당액 1조404억원보다 51.1% 증가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기아차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200%에 이어 올해도 17% 증가한 1조 4032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