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리빙랩 도시 기반 서비스 실증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으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속도를 낸다. 정부의 자율주행 과제에서 처음으로 주관연구기관을 맡아 주도한다. 그 첫번재 신호탄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율주행 청소차량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의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협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제 목적은 24시간 자율주행 차량으로 도로 노면청소, 미세먼지·공기 정화, 전염병 방역·소독 등의 서비스 제공이다.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 서비스 기술 설계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리빙랩 도시 기반으로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실증엔 △GS건설(노면상태 평가 기술 및 테스트베드 제공) △리텍(도시환경관리 특장차 개발) △라이드플럭스(도로노면청소 차량 플랫폼 기술) △에이스랩(미세먼지·방역 서비스 차량 플랫폼 기술) △스페이스인사이트(돌발상황 검지 기술) △쿠오핀(차량 원격제어 기술) △아주대(서비스 평가 기술) △카이스트(배차·경로 최적화 기술)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도시환경 관리 시 발생하는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디젤차 운행에 따른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시기능 서비스 체계 선진화를 구현한다.
LG유플러스는 △차량과 도로상황 영상과 3D 정밀지도 기반 모니터링 △차량 이상상태와 주변 도로 돌발상황 감지 및 판단 △돌발상황 발생 시 5G 기반 저지연 영상전송 기술을 활용해 즉시 대응 가능한 원격제어 △도로상황에 따른 배차·경로·배회 최적화 △주행이력 분석 등이 가능한 실시간 통합 서비스 관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모바일 앱도 개발·연동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다.
특히 LG유플러스 5G 통신에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을 적용해 차량 보안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얻어 신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은 정부가 2027년 융합형 레벨 4+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사업의 과제에 그동안 공동 연구기관으론 참여했지만 주관연구기관을 맡은 건 처음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 개발Lab 담당은 지난 28일 열린 자율주행 기술 설명회에서 “이번 사업은 차량, 통신, 관제 등 3가지 영역에 우리가 확보한 기술(다이나믹 기술, 실시간 3D맵 기반 관제기술, 저지연영상처리기술 등)이 포지션 돼 있다”며 “서로 협업해야 할 과제로 판단해 저희가 전체 주관하면서 국내 각 분야별 1등 사업자인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과거부터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며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2021년 시작된 황현식호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서 △2019년 강변북로 자율주행, 마곡 자율협력주행, 2020년 자율발렛주차를 시연했고 △2020년 5월부터 시흥시 자율주행 심야셔틀 서비스 ‘마중’을 운영하고 있다.
황 사장이 수장에 오른 2021년부터는 광주시에 자율주행 공공도시차량 관제서비스, 세종시엔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제공 중이다. 또 △교통약자 이동지원 모빌리티 서비스 △실시간 수요대응 대중교통 모빌리티 서비스 등 5개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2021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 참여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실증 사례를 공개했다.
황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B2B 영역은 기업인프라 사업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AI고객센터 사업은 기민하게 전개해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