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60억 원 확보
내년까지 태안 신진항에 ‘저온·친환경 위판장’ 건립
충남 태안군이 해양수산부 주관 ‘유통단계 위생안전 체계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군은 3일 해양수산부 발표 결과 태안군이 제출한 ‘저온·친환경 위판장 현대화 사업’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내년까지 근흥면 신진항 내 저온·친환경 위판장 건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산물 위생 및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주요 산지 내 기존 위판장을 저온·친환경 방식으로 현대화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저온유통체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군은 신진항 저온·친환경 위판장 건립을 목표로 올해 초 공모에 참여했으며, 서류·발표·현장평가 등을 통해 △부지선정 △건축 및 위생시설 설비 계획 △유통업체와의 협력 방안 △일자리 창출 및 어업인 소득 향상 계획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이번 공모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신진항 저온·친환경 위판장은 근흥면 신진도리 일원 2만 3308㎡ 부지에 연면적 1694㎡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되며 위판장과 냉동보관 시설 등이 들어선다. 운영은 서산수산업협동조합이 맡는다.
태안군은 충남 어업인구 1만 4천 명의 약 35%인 5000여 명이 어업에 종사하고 오징어 위판량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충남의 대표적인 수산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기존 위판장이 노후화돼 하역·진열공간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경매시간이 지연되면서 위판 수산물의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어왔다.
이번 저온·친환경 위판장 건립이 마무리되면 위판 성수기에 적기 얼음 공급이 가능해지고 신선도 및 적정 수산물 가격을 유지할 수 있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해안 최대 오징어 산지인 태안군의 어업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세로 군수는 “저온·친환경 위판장이 건립되면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과 유통 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건립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함께 중앙정부를 설득하느라 애써주신 태안군 공직자, 그리고 서산수협과 어민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우리 지역 수산물의 품질이 향상됨으로써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