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 체계적인 프로그램·시설 등으로 산모 만족도↑
개원 3주년을 맞은 ‘양구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 3년간 신생아 출산 가정에 6억3000만원의 감면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양구군은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 운영을 시작한 양구 공공산후조리원은 올해 6월말까지 누적 이용객이 452명이다.
연도별 이용객 수를 보면 2020년 55명, 2021년 163명, 2022년 158명, 2023년 6월 말까지 76명 등이다.
이용자의 거주지역은 양구군이 332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제(57명), 춘천(42명), 화천(9명) 등 강원특별자치도민 114명이 이용했다. 이외에도 서울, 포천, 파주 등에서도 양구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구 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 금액은 2주 기준 180만원이다.
다만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출산일 현재 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100% 감면 △1년 미만 거주한 군민과 다태아 또는 셋째 자녀 이상 출산 산모, 다문화가족,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70% △3년 이상 거주한 (외)조부모(출생아 기준)의 직계비속 산모 또는 배우자는 30% 등의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그동안 100% 감면 혜택을 받은 산모는 316명, 70%는 11명 등 총 408명으로, 누적 이용객의 90%인 408명이 감면 혜택을 받았다.
이처럼 양구 공공산후조리원은 저렴한 이용료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민간 산후조리원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잘 갖춰진 시설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각 요일별로 △산후 필라테스 △소아과 및 산부인과 전문의 회진 △우리 아기 사진 찍는 날 △전신 마사지 △향기요법 △오케타니 유방 관리 마사지 △아기 목욕 교육 △아기 초점 책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생아실에 전문 간호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신생아 집중 관리를 제공하고, 신생아별 CCTV(허니큐브 시스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경피적 황달측정기를 통해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모에게는 오케타니 유방 관리전문가가 직접 무통 유방 관리를 제공하고, 골반교정기, 발 마사지기, 파라핀 배쓰, 적외선 치료기 등 각종 의료기기를 통한 산후 통증 완화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산모와 신생아가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산후조리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용 산모들의 반응은 군청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식사, 세심하고 꼼꼼한 관리, 심리적 안정감 등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칭찬과 감사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이러한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35명의 산모가 재입소하거나 재예약을 했다.
또한 양구군과 춘천시에 거주하는 세 자매가 동시에 입실하는 사례도 있었다.
서흥원 군수는 “출산 준비와 산후조리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의 감면 혜택으로 이용 산모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24시간 전문 케어로 안전하고 마음 편히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