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하루 앞두고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5포인트(p, 0.54%) 상승한 3만4472.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8.46p(1.1%) 오른 4435.01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 역시 215.16p(1.59%) 뛴 1만3721.03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국채금리 급락 영향으로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최근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긴축 우려 영향에 치솟고 있다.
이날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오는 25일 잭슨홀 콘퍼런스를 앞두고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47.0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49.0)를 밑돌았다. 또 서비스 PMI는 51.0으로 6개월 새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전망치(52.5)를 하회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유입돼 3.17%올랐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 1.41%) △알파벳(2.55%) △아마존(0.95%) △메타(2.31%) △AMD(3.57%) △서비스나우(1.10%) △오라클(1.12%) △슈퍼마이크로컴퓨터(7.56%) △유아이패스(0.72%) △팔란티어(4.29%) △C3.AI(4.09%) 등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이뤄진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135억1000달러(18조225억원), 주당순이익 2.70달러(3604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로 7%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체 7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공지능을 비롯한 반도체업종도 시간 외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는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부진하자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국채금리가 급락하며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