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의 공학자들이 우주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우주 개발’을 주제로 양국의 우주기술 개발현황을 공유하고 우주탐사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인도 워크숍이 개최된다.
한국은 지난 5월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으로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 인도는 지난 23일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세계 4대 우주선진국이다. 두 국가의 정상은 지난 5월 우주 등 첨단산업에 대한 협력강화를 합의, 양국 공학한림원도 우주개발 협력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한-인도 워크숍은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한국공학한림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로 일반 국민들도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과 인도의 우주항공 관련 석학 8인이 발표자로 참여,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 탐사와 정책’을 의제로 다룬다. 첫날엔 한국형 달탐사선 개발, 인도의 소형 위성 개발, 우주 잔해물 제거 기술, 랩온칩 우주 기술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둘째 날은 한국의 우주개발 상호협력 방안, 인도의 발사체 스타트업, 한국의 우주 탐사와 정책 및 지속가능한 우주개발 계획 등에 대해 공유한다.
기조연설은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장과 S. 소마나스(Sreedhara Somanath)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회장이 맡는다. 이상률 원장은 한국의 우주항공 프로젝트의 성장과 발전을 살펴보고, 2032년 달 착륙선과 2045년 화성 탐사 프로젝트 등 국가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첫 발표에 나선 김대관 항우연 달탐자사업단장은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임무를 설명하고 달 탐사 기술과 달 표면 환경 조사, 심우주 탐사 기술 임무에서 얻은 과학적 성과를 들려준다. 다음 날엔 박종욱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나사(NASA)의 적극적 지원 등 한미 우주협력 사례를 통해 향후 한국과 인도의 우주탐사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강연을 펼친다.
인도에서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산하의 비크람 사라바이센터(Vikram Sarabhai Centre) V. 아디무르티(Vipparthi Adimurthy) 연구위원이 발제자로 나선다.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한국과 인도 양국은 급변하는 미래의 여건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산학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강력한 IT기술과 인도의 뛰어난 R&D역량을 결합해 우주개발에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공학한림원은 1987년 설립된 인도의 국립아카데미이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17년부터 인도공학한림원과 연례 워크숍을 통해 기술·정보 교류를 이어오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