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전체 복지예산 1910억원의 52%인 1000억을 노인복지에 투입해 어르신이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3년 9월말 현재 2만3195명으로 전체 인구 중 35.7% 이상을 차지, 일찌감치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이다.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루는 어르신의 행복이 해남군민 전체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의미에서 군은 매년 어르신들의 안전과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우선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께 기초연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군내에서는 연인원 23만명의 어르신들이 644억여원의 기초연금을 수령한 가운데 올해도 매월 기초연금 수령자가 전년 동월 대비 150여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초연금은 지난해부터 월 최대 단독가구 30만7,500원, 부부가구 49만2,000원으로 인상됐으며, 선정 기준액 또한 단독가구 180만원, 부부가구 288만원으로 인상되었다. 기초연금 상담과 신청접수는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와 주소지에 상관없이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특히 군은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도 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년 대비 214명이 늘어난 2382명의 어르신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총 46개로 사업유형에 월 27만원에서 최대 59만원의 활동 수당이 지급된다.
마을 생활의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을 경로당에 대한 지원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로당에는 운영비와 냉난방비, 중식비, 부식비, 정부양곡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보수 및 기능보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경로당 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595개소 모든 경로당에 대해 재산종합보험과 가스배상보험에 일괄 가입했으며, 연2회 방역과 함께 해충퇴치기, 응급구급함을 경로당에 비치해 쾌적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에 입식식탁을 보급하기도 했다.
읍·면분회 등 26개 경로당에는 전문강사를 파견해 건강관리, 노래교실, 취미교실을 운영하고, 관내 5개의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등 활기찬 노인활동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함께 거동이 불편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맞춤돌봄수행기관 복지사와 생활관리사 191명이 2865여명의 서비스대상 어르신을 주 1~2회 방문해 안부확인,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지원을 하게 된다.
응급호출, 화재 감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119와 연계해 신속 대응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80세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목욕 및 이미용권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설 목욕탕이 없는 13개 면 지역에 공중목욕장을 지어 농어촌의 어르신 및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목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건립된 공중목욕장에는 보일러 및 물탱크 교체 등 시설보강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 요양서비스 향상을 위해 어르신들을 최일선에서 돌보고 있는 관내 70개소 장기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에게 2021년부터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사자 300여명에게는 월5만원의 특별수당, 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재가장기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500여명에게 처우개선수당 월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어르신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발전된 사회의 기틀을 만들어 오신 분들로, 지역사회에서도 변치않는 존경과 예우로 노후를 보장해 드려야 한다”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년층의 인구가 늘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서 어르신들의 행복이 곧 군민 전체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꼼꼼히 맞춤형 노인복지 실현을 하고자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