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복현 원장 "라임 특혜성 환매 여·야 무관하게 발표했을 것"
[2023 국감] 이복현 원장 "라임 특혜성 환매 여·야 무관하게 발표했을 것"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0.18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현안 산적해 검찰 협조 담당 실무자 절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신아일보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신아일보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금감원)은 17일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추가 검사 결과는 여·야당과 관계 없이 발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견 검사들이 야당 정치인 조사에 관여했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검찰 출신 원장 부임 이후 금감원 파견 검사는 2명으로 늘었다”며 “지난 2월 야당 정치인에 대한 조사에 관여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8월 금감원이 사모펀드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특혜성 환매를 받은 것이 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고 짚었다.

앞서 금감원은 8월24일 라임과 옵티머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선 국회의원 등 일부 유력인사가 특혜성 환매 대상에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당사자로 알려진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며 반발했다.

이에 이 원장은 “금감원에 파견된 검사는 사모펀드 TF나 라임 펀드 관련 발표에 관여한 바 없다. 잘못된 책임이 있다면 원장이 책임질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어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불법 공매도, 가상자산 관련 대응 등과 관련해 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 등과 같이 하지만 단기적 대응에는 검찰과의 협조가 제일 중요하다”며 “지금 당장 외국계 불공정거래, 사모 전환사채 등 할 일이 산적해 검찰 협조를 담당할 실무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화전기 거래정지 가능성 생각 안했어"

아울러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도 이날 이화전기 매매정지와 사모CB, BW(신주인수권부사채) 내부자 거래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2021년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BW에 투자했다. 이후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5월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고,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주식 매매 정지 전날 보유한 주식 5838만2142주를 매도해 차익(90억원)을 실현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이 과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문제가 많음에도 이화전기 투자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대표는 “거래정지 사실을 몰랐다는 정황 증거가 있다”며 “거래정지 3주 전 이화전기에 BW 전환을 신청했고, 거래 정지를 인지했다면 전환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며, 또 정지 6일 전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을 추가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거래정지 당일 이화전기는 프리미엄을 보탠 300억원어치의 유가증권을 매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높은 확률로 당사는 거래정지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복현 권장은 “증권사 검사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 소홀함 없이 진행하고, 피료한 조사도 면밀히 할 것”이라며 “피검기관이 제시하는 자료, 입장 등을 잘 들어 균형적 잣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