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 3세 주지홍,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미래 먹거리 발굴 '앞장'
사조 3세 주지홍,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미래 먹거리 발굴 '앞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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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전분당 고부가 소재 전문기업…지분 100% 인수
주 부회장 전 과정 주도…"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주력"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좌)과 사조그룹 CI. [제공=사조그룹]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좌)과 사조그룹 CI. [제공=사조그룹]

사조그룹이 전분·전분당 고부가 소재 전문업체 ‘인그리디언 코리아’를 전격 인수했다. ‘사조 3세’ 주지홍 부회장이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큰 역할을 했다. 

사조그룹은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도약과 함께 연매출 5조원을 웃도는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 현지 인그리디언 본사에서 한국법인 인그리디언 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글로벌 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법인이다. 인그리디언은 1906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된 후 혁신적인 식품 소재 솔루션을 120개국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옥수수, 감자 등을 사용한 전분과 당은 물론 기능성 소재를 개발·보유했다.

인그리디언 코리아의 경우 1979년 국내 최초 전분 공장을 설립한 동양식품이 모태다. 이후 1999년 두산에 인수돼 두산과 미국 콘프로덕츠사(現인그리디언) 지분 50대 50의 합작회사인 두산콘프로덕츠코리아㈜가 됐다. 2005년에는 두산이 지분 전량을 콘프로덕츠사에 매각하면서 미국 기업이 되었지만 사조그룹이 다시 인수하면서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다시 100% 국내 자본으로 운영된다.

인그리디언 코리아 인수는 주지홍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부회장은 계약 사전협상부터 체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진두지휘했다는 게 사조의 설명이다. 주 부회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로 소재와 원료 사업을 점찍은 후 이번 인수 전 과정을 주도하며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주 부회장은 “인그리디언의 한국법인 인수를 바탕으로 식용유, 장류, 밀가루 등 기존 식품사업 소재부문 강화에 나선다”며 “기능성 식품, 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그룹 매출 5조를 넘는 외형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일리노이 대학원을 거쳐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했다. 이후 미시간대 앤아버 MBA를 마친 뒤 사조그룹에 입사해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에 이어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식품총괄본부장을 맡아 그룹사 식품 부문 전체를 이끌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