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고객·부티크·브랜드에 최고 경험 선사 총력
쿠팡이 세계 최대 규모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품으며 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시장에 진출했다. 쿠팡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럭셔리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19일 쿠팡에 따르면, 모회사 쿠팡Inc는 파페치 홀딩스를 인수한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파페치는 2007년 영국에서 출범했으며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50개국에서 만든 1400개 명품 브랜드를 190개국 이상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또 스트리트 럭셔리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비롯해 ‘팜 엔젤스’ 등 뉴가즈그룹 럭셔리 브랜드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명품 부티크 ‘브라운스’와 미국 ‘스타디움 굿즈’도 확보하며 최첨단 기술과 럭셔리, 이커머스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쿠팡은 이런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190개국의 이커머스 네트워크는 물론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쿠팡은 앞으로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때 자금은 쿠팡Inc(지분 80.1% 보유)가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털(19.9% 보유)과 함께 파페치 비즈니스·자산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회사 아테나를 통해 지급된다.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대출계약(브릿지론)을 체결했다.
쿠팡은 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와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한국의 방대한 명품시장에 파페치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파페치는 명품 분야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였다”며 “앞으로 파페치는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 데 다시 한 번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에 엄청난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세 네베스 파페치 창업자이자 CEO는 “전방위적인 고객 경험 혁신에 확고한 투자 의지를 보여준 존경받는 포천 200대 기업인 쿠팡과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며 “커머스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켜온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백만 고객뿐 아니라 브랜드, 부티크 파트너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로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던 파페치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