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업 자금세탁방지 미흡…금감원, 내년 검사 실시
전자금융업 자금세탁방지 미흡…금감원, 내년 검사 실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1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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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46개사 점검결과 내부통제 취약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전자금융업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특성상 자금세탁 범죄 통로로 활용될 여지도 큰 만큼 금융당국은 업계의 개선 노력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2일 중·대형 전자금융업자 46개사 CEO(최고경영자)와 간담회를 열어 전자금융업권이 보이스피싱이나 마약범죄 등 불법자금의 자금세탁 통로로 이용되지 않도록 자금세탁방지 업무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현장검사와 서면점검 등을 통해 전자금융업의 자금세탁방지 체계 개선을 유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대형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점검 결과 여전히 자금세탁방지 업무 운영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부적인 AML 업무 이행 절차 마련 등 내부통제 체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진의 관심도 및 이해도 제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전자금융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취약부분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밀착관리하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내년에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준환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감원은 내년에도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업무설명회 개최, 검사 실시 등을 통해 제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회사가 자체 자금세탁방지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개별사항 조치보다는 취약점 개선에 중점을 둬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며 "점검 결과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 회사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