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주식캘린더] 1월 반도체 '안정'…화학·바이오 '기대'
[박정은의 주식캘린더] 1월 반도체 '안정'…화학·바이오 '기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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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50~2560선…"영업이익률·ROE 개선 기대 기업 주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기록적인 글로벌 긴축 행보로 이어졌고, 경기침체 우려와 뒤섞이는 형국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투자자들의 '성투(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매월 초 여의도발 주식시장 전망과 유망종목을 알린다. (편집자주)

2024년 1월 주식시장은 반도체에 이어 화학과 바이오 등 관련주가 떠오를 것으로 주목된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매출원가율(매출액에 대한 매출원가 비율)이 낮아져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450~2650선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1월 주식시장 지수는 2024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 낙관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부터 금리 인하할 것이란 기대 심리가 반영된 연말 기저효과 영향에 잠시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스권 지수가 전망되는 가운데 전년 대비 실적 개선 기대가 있는 업종인 화학과 바이오 등 관련 종목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둔 화학 관련 종목을 주시할 만하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원유를 소비하는 업종이나 원유 수입국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는 업종 수혜 가능성이 높은데, 대표적인 종목이 화학 관련 업종이다.

실제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4분기 21.08% 하락했으며 브렌트유도 4분기 18% 가까이 떨어졌다.

여기에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납사(나프타) 가격 하락 역시 화학업체 원가 부담을 더는 데 한몫하고 있다.

납사는 석유화학산업 원가의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할 경우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톤당 718.75달러를 기록했던 납사 가격은 작년 12월20일 684.78달러로 10% 넘게 내렸다.

아울러 공급 과잉이었던 에틸렌 공급도 줄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무게가 실린다.

에틸렌(석유나 천연가스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가공해 얻는 기본 원료)은 글로벌 증설 규모가 지난해 약 1000만톤에서 2024년 400만톤으로 줄면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화학 관련 업종 이익률이 바닥에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WTI 가격 하락에, 매출원가율 하락이 뚜렷한 업종은 화학과 조선 등 관련 업종"이라며 "관련 업종 내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기대가 있는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 연초 실적전망이 내려갈수록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해 나타났기 때문에 4분기 결과보다 2024년 증익에 집중해야 한다"며 "연초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현재는 반도체, 화학, 조선 등에 기대가 큰 업종에 주목해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관련 종목도 주시할 만하다. 기존 항암제들의 장점들을 구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을 통한 항체 시장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분투자 방식으로 ADC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을, 셀트리온은 바이오 시밀러뿐만 아니라 ADC 등 차세대 신약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DC 등을 통한 항체 시장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다"며 "오는 2028년 ADC 시장 전망치는 262억달러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ADC 잠재시장 규모가 앞으로 7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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