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더리움 남았다"…ETF 상장 5월 승인 기대
"아직, 이더리움 남았다"…ETF 상장 5월 승인 기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1.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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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4% 상승…블랙록·피델리티 등 출시 신청
(사진=비트코인페이스북)
(사진=비트코인페이스북)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도 올해 5월에 상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떠오르며 가상자산 시장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14일 코인텔레그래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11개 자산운용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승인했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11일부터 시작됐으며 11개 ETF의 하루 거래 규모가 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 역시 올해에만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13.55% 오르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세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날 미국 SEC 공식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해킹사태가 발생한 날에는 12% 넘게 올랐다.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비트코인 ETF 승인을 계기로 이더리움 ETF 또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빠르면 5월에 상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하면서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는 5월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70%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틴 리(Martin Lee) 온체인 데이터 회사인 난센(Nansen) 분석가도 "두 번째로 큰 가상자산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다음으로 ETF 상장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실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5월 미국에서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21셰어즈, 해시덱스가 5월, 그레이스케일이 6월, 인베스코·갤럭시디지털과 피델리티가 8월 등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 일정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간 이더리움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에서는 5월 결정이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 이더리움 중심으로 수급이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인 이유는 지분증명 방식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른 쟁점 사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과정은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금융기관을 통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불가능하다. 현재 자본시장법 규정에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자본시장 4조 10항은 증권 발행을 위한 기초자산으로 △금융투자상품 △통화 △농산물과 축산물 등 일반상품 △신용위험 등 규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선물 ETF까지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증권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거래를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관해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