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청소년시설 3곳(강남청소년수련관, 역삼청소년수련관, 강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 지난해 대외기관 평가 4개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청소년 친화 도시 강남의 위상을 높였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 열린 제24회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강남청소년수련관이 ‘최우수 자원봉사 터전’으로 선정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
강남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이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활동이 아닌,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봉사활동을 기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학교, 기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그 활동 성과를 피드백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 캠페인, 해양오염 체험 활동, 지구의 소리를 담은 ASMR 제작 등 170여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2만9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14일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에서 주관한 구립청소년시설 우수프로그램 평가대회에서 △강남청소년수련관과 △역삼청소년수련관이 각각 청소년 특성화 활동 분야와 청소년 문화기획 활동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같은 대회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지역특성화사업 분야에서 △강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강남청소년수련관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수업과 연계해 8주간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직접 기획하는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학생들이 고안한 교육 프로그램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보드게임 기반 프로그램을 선정, 지난해 10~11월 초등학교에 실제 운영하고 참여자 87%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역삼청소년수련관은 광복절을 맞아 학생들이 직접 문화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을 기획했다. 청소년운영위원회와 5개의 봉사나눔 동아리, 7개의 문화예술 동아리가 기획·홍보·문제출제·운영을 모두 도맡아 진행했다. 지난해 8월12일 총 20팀이 참가한 골든벨 행사는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획력이 돋보였다.
강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 사망원인 1위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매뉴얼 ‘스우파(스트레스 우울 파트너)’를 개발했다. 2019년 청소년 946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효과성을 검증하고 지난해부터 신청 학교로 보급, 178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청소년시설에서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힘쓴 결과 여러 분야에서 두루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화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주도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