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0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4.9조↑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4.9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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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4.5조, 1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규모도 전월보다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한 달 새 5조원가량 불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한은)이 14일 발표한 '2024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로, 증가 폭도 전월(3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 규모는 지난해 △10월 6조7000억원 △11월 5조4000억원 △12월 3조1000억원 등으로 축소하다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1월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전월보다 4조9000억원 증가한 855조3000억원이다. 

증가 규모는 대출금리 하락에도 주택거래가 감소하며 전월(5조1000억원)보다 줄었지만 1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추명삼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주택거래 감소 추이 영향으로 증가 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주담대 증가 흐름을 변화 흐름으로 보기보다는 증가 규모 흐름이 축소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하며 지난해 11월 4000억원, 12월 2조원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대출이 줄었지만,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있었던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축소됐다는게 한은 설명이다. 

1월 은행 기업대출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증가 전환했다.

대기업대출(5조2000억원)은 재무 기업 관리를 위해 전년말 일시 상환됐던 대출이 재 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 폭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1조5000억원)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늘었다.

1월 회사채(4조5000억원)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수요에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발행을 늘리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6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1월 예금은행 수신(예금) 잔액은 229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조8000억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55조2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은 은행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법인과 가계 자금을 중심으로 16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머니마켓펀드(MMF, 26조1000억원)와 채권형 펀드(5조원), 기타 펀드(4조7000억원) 등으로 36조2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