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국채선물시장이 개장했다. 이는 3년(1999년), 5년(2003년), 10년(2008년) 국채선물에 이어 16년 만에 30년 국채선물을 도입한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30년국채선물시장 상장기념식'을 거행하고 오늘부터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기획재정부 김언성 재정관리관을 비롯해 시장조성자와 국고채전문딜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업계 주요 참석자는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이성희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다.
이번 30년 국채선물시장이 개장하면서 초장기 국채투자에 따른 금리변동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초장기 국채거래 활성화와 원활한 발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 국채선물시장은 1999년 출범 세계 6위 시장으로 성장하며 국채현물시장의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며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단기물, 장기물, 초장기물까지 선물상품을 완비해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30년 국채선물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시장조성자 제도 운영, 거래수수료 한시 면제에 더해 국고채전문딜러 평가에 30년 국채선물 거래실적을 반영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재정관리관은 "올해부터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과물을 흡수하고 30년 지표물을 신규 공급하는 교환 규모를 월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과물 중에서 시장 수요가 많거나 물량이 부족한 종목을 추가 공급하는 재발행 제도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이번 30년국채선물 상장이 대한민국 국채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0년국채선물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모든 시장참여자의 지원과 관심을 비롯한 거래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