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상임고문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 그 절박함으로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우리 정치가 맞서 싸워야 하는 적은, 국민 민생의 고통과 절망이며 정치에 대한 혐오와 실망"이라면서 "이번 총선이 거대 권력에 맞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한 싸움이라면, 저부터 낙인·혐오·배제의 정치를 멈추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끝내 거대 양당만이 현실적이라고 체념한다면, 우리 정치는 앞으로도 오늘날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다른 생각, 의견을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며 "수차례 반성하고 사과했던 위성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동의할 수 없는 정치 세력과 야합하고 각종 논란을 일으키는 통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오늘날 정치 현실에 책임을 가장 먼저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10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소방관으로의 복귀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