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매출 비중 20% 돌파…'에코' 띄우는 '아이에스동서'
환경 매출 비중 20% 돌파…'에코' 띄우는 '아이에스동서'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3.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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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매출액 중 27% 담당…신사업 초기 대비 4500억원↑
해외 배터리·전구체 기업 적극 공략…"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서울시 강남구 아이에스동서.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가 환경 사업 덩치를 키운다. 지난해 기준 환경 부문 매출액은 5473억원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한 2019년 대비 4500억원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환경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까지 높아졌다. 아이에스동서는 해외 배터리·전구체 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해를 환경 사업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폐배터리 재활용 등 환경 부문 매출액은 547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6.9%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사업 부문은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콘크리트 부문'과 주택 브랜드 '에일린의뜰'을 중심으로 한 '건설 부문', 폐기물 처리 용역 등을 영위하는 '환경 부문'으로 나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019년 폐자동차 처리 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며 환경 사업을 본격화했다. 작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아이에스티엠씨'를 인수하고 폐기물 처리 및 원료 재생 업체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을 설립해 폐기물 전처리 공정을 확보했다. 유럽 폐배터리 전처리 환경기업 'BTS 테크놀로지'도 사들였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 비건설 부문 매출액 현황. (자료=아이에스동서)

이 회사의 환경 부문 매출액은 사업보고서상 실적을 따로 분류한 2019년부터 지속 성장세를 보인다. 2019년 954억원이던 환경 부문 매출액은 2020년 2085억원으로 늘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464억원과 422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9년 대비 4500억원가량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환경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2019년 환경 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9.8%를 담당했고 2020년에는 17.3%로 커졌다. 2021년에는 15.3%로 소폭 줄었지만 2022년 다시 18.5%로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27%에 육박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를 환경사업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해외 배터리, 전구체(물질대사나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 물질) 관련 기업과 협업을 추진해 해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세계 3대 이차전지 전시회 중 하나인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다수 글로벌 배터리 관련 회사와 기술 협약과 공급 관련 협력 등을 논의했다. 19일에는 세계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 'CNGR'과 배터리 재활용 제품 장기 공급과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는 배터리 사업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유럽 외에도 북미 및 동남아 시장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에 재활용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