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수출 회복 더뎌…민간 수출 제고 위한 정책 노력 따라야"
"신흥국 수출 회복 더뎌…민간 수출 제고 위한 정책 노력 따라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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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수출 회복 시기 차별화…각국 여건 변화 모니터링 강화 필요
부산신항만 전경.(사진=신아일보DB)
부산신항만 전경.(사진=신아일보DB)

최근 국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수출 경기 전반의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신흥국 대상 수출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이에 주요 신흥국별 환경과 여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경기 개선 강도를 높이기 위한 민간 부문의 대응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 수출 회복 시기와 정도는 온도차가 있다.

실제 선진국 수출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29.2%, 11.0%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신흥국 수출은 올해 1월 8.9% 증가에서 2월 –0.3%로 감소전환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신흥국에 대한 수출 여건을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가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중립적이라는 평가다.

인도는 수입 수요를 제외한 경기 여건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향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구매력과 수입 수요가 탄탄해 국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우 국내 수출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여건과 물가 상승률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남았고,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여건과 수입 수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보고서는 주요 신흥국별 환경이 다른 만큼 각국 여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망 분야 발굴 등을 통해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은 물가 상승률 회복 지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활용한 수출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쟁 장기화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불안정한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및 공급망 등 대외 리스크로 국내 수출 경기 개선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민간 부문 대응력 확충이 중요하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 여력이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시장 진출 및 금융, 세재 등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수출 시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