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이주홍 문학재단, 이주홍 문학관 이전 추진
국립부경대-이주홍 문학재단, 이주홍 문학관 이전 추진
  • 조경환 기자
  • 승인 2024.04.08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에 문학관 자료 이관 및 기부 협약 체결
국립부경대 장영수 총장(오른쪽)과 류청로 이사장이 협약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 장영수 총장(오른쪽)과 류청로 이사장이 협약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국립부경대 제공]

국립부경대학교와 (사)이주홍 문학재단이 이주홍문학관(부산 온천동)의 자료 이관 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장영수 총장과 류청로 이사장은 지난 5일 국립부경대 대학본부 3층 총장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향파(向破) 이주홍(1906∼1987) 선생의 삶과 문학의 세계를 널리 알리고, 문학 자료와 작품 등을 보전, 전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국립부경대와 이주홍문학재단은 이번 협약으로 이주홍문학관에 전시된 1만여 권의 도서, 서화, 유품, 전국 문인들이 보낸 편지 등 이주홍 선생 관련 자료의 이전 및 전시와 함께 문학관 소유재산 기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파 이주홍 선생은 우리나라 근대 아동문학을 이끈 작가로 꼽힌다. 1928년 '신 소년'에 첫 동화 ‘배암 새끼의 무도(舞蹈)’를 발표하고, 1929년 조선일보에 첫 단편소설 ‘가난과 결혼’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시와 소설뿐만 아니라 수필, 희곡, 동시, 동화, 번역 등 문학 전반에 걸쳐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부산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이주홍 선생은 1949년부터 국립부경대학교의 전신인 부산수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1987년까지 40년 가까이 후학을 양성한 바 있다.

국립부경대는 이주홍 선생이 생전에 강의하던 종합강의동을 ‘향파관’으로 명명하고, 건물 앞에는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향파비’도 세운 바 있다.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북쪽 울타리를 따라 난 골목은 ‘향파문학거리’로 조성돼 이주홍 선생의 작품 60점이 액자에 담겨 전시되고 있기도 하다.

국립부경대와 이주홍문학재단은 이번 협약에 따라 문학관 자료와 재산 기부 방법, 전시공간 확보, 이주홍 문학상 운영 등 협력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hwan363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