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태영건설, 내년부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 기대"
산은 "태영건설, 내년부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 기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4.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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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채권단 설명회의…실사 결과 및 기업개선계획 논의
한국산업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한국산업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금융채권자 설명회의를 개최하고 실사 결과와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산은은 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우발채무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실사 결과 완전자본잠식을 근본 해소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회사가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이뤄진다면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는 기업개선계획을 검토했다.

또한 대주주는 경영책임 이행 차원에서 △구주 100대 1로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 4000억원 100%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 3349억원 100% 영구채 전환 등 방식으로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해 정상화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채권자는 충분한 자본확충 필요성 및 부담 가능한 채무 수준을 고려해 △무담보채권 50%(2395억원) 출자전환 △잔여 50% 3년 상환유예 및 3% 금리 인하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PF 사업장 처리 과정에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손실분도 상기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PF 사업장 우발채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이유로 산은은 기업개선 계획과 PF 사업장 처리방안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자본잠식 해소 △수익성 개선 △유동성 확보 등으로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 설명회를 거쳐 오는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협의회에 부의하고 이달 30일에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성공적 진행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부동산시장과 금융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산은은 모든 금융채권자가 기업개선계획의 의결과 시행해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