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회복지원금 차등지원에 대한 수용을 압박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차등지원도 수용하고 고소득층에 대해 매칭 지원하는 것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전 국민 지급' 입장에서 한 발 후퇴한 셈이다.
이에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연금에 이어 민생회복지원금까지 오로지 국민의 삶을 위해 한 번 더 통큰 양보를 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안에 답을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야당의 제안은 무조건 싫다는 '답정너'가 아니라면 빠른 시일 내 협의에 응하길 바란다"며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 어렵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최악이 경기 침체를 겪고있다"며 "차라리 코로나 때가 더 나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게 민생은 그저 술안주에 불과한 것인가"라며 "입만 열면 민생을 이야기하고, 전국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열던 애민정신은 어디에 갔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대통령이 얘기하면 민생이고, 야당이 얘기하면 인플레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더 늦기전에 손에 잡히는 정책으로 여야가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한다"며 "소비 확대로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이게 하고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당이 손을 내민 지금이 바로 민생을 챙길 적기"라며 "정쟁과 민생을 분리하고 할 일을 하는 22대 국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