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꺾이자 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환율·유가 꺾이자 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6.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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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지수 0.6%↓·수입물가지수 1.4%↓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내림세에 수출입물가가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1.70으로 4월(132.55)보다 0.6% 하락했다.

이는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5% 오르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탄·석유제품(-5.7%)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화학제품(-0.4%), 전기장비(-0.2%) 등도 내리며 공산품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1.9%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휘발유(-11.0%), 경유(-7.5%) 등이 크게 떨어졌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도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5월 수입물가지수(141.58)도 전월보다 1.4% 떨어졌다. 5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원재료가 광산품(-4.0%)을 중심으로 3.7% 하락했고, 중간재도 석탄·석유제품(-2.4%), 화학제품(-0.6%) 등이 내리면서 0.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0.2%, 0.3%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요소(-12.9%)와 원유(-5.9%), 커피(-4.5%) 등의 하락률이 컸다.

수출입물가 하락세는 환율, 유가 하락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65.39원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지난달 배럴당 평균 84.04달러(두바이유 기준)로 5.8% 떨어졌다.

5월 수출물량지수(118.97)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수출금액지수(136.58)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137.15)와 수입물량지수(109.40)의 경우 각 1.6%, 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91.57)는 4.9% 오르며 11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가격은 3.8% 상승하고 수입 가격은 1.1% 하락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8.94)는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