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보성녹돈·창녕마늘·진도대파 활용 누적 판매 2000만개
품질 이슈로 일시 중단됐던 '후렌치후라이' 공급 완전 재개
한국맥도날드는 지역농가 상생의 의미를 담은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로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를 11일 선보였다. 한국인과 가장 친숙한 식재료이자 대세인 ‘매운맛’을 고려해 고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는 진주 고추농가와 상생을 도모하며 올 여름 알싸한 매운맛 버거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매장 판매를 개시한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는 깔끔한 매운맛의 진주고추를 고추피클로 재가공한 후 크림치즈와 조합한 토핑이 핵심이다. 진주고추로 만든 홀스래디쉬 소스도 첨가돼 알싸한 ‘K고추버거’로 탄생됐다.
또 다른 메뉴인 ‘진주고추 크림치즈머핀’은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최초의 맥모닝 메뉴다. 버거와 마찬가지로 진주고추 크림치즈를 토핑으로 맥치킨, 토마토 등을 더해 든든한 아침메뉴를 구현했다.
진주는 시설재배 기준 국내 최대 고추 생산지다. 맥도날드는 좋은 품질의 고추를 안정적으로 제공받고자 진주고추를 올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식재료로 택했다.
백창호 맥도날드 메뉴팀장은 “대한민국은 1인당 연간 4㎏가량 고추를 먹을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추를 소비하는 국가”라며 “고추는 글로벌한 식재료면서 한국인이 특별히 더 즐겨 먹는 식재료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의 맛 주재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이와 함께 알싸한 맛의 햄버거, 머핀과 잘 어울릴만한 탄산음료 신메뉴로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를 출시했다. 충청북도 영동은 국내 대표적인 샤인머스캣 포도 주산지다.
세트 기준 진주고추 크림치즈버거 가격은 8000원 후반대, 맥모닝 진주고추 크림치즈 머핀은 6000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탄산음료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는 2000원대다.
맥도날드가 2021년부터 추진해온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한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더욱 맛있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 메뉴로는 ‘보성녹돈 버거’, ‘창녕갈릭 버거 및 창녕갈릭 치킨버거’, ‘진도대파 크림크로켓버거’가 있다.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 ‘제주 한라봉 칠러’, ‘나주배 칠러’ ‘7곡 쉐이크’ 등 사이드 및 음료를 통해서도 한국산 식재료를 홍보했다.
지난해 말까지 한국의 맛 메뉴 누적 판매량만 2000만개에 육박한다. 또 총 750여t의 국내산 식재료가 사용됐다.
양형근 맥도날드 대외협력담당이사는 “지역 농가들이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당신들이 키운 농산물이 지역 스타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며 좋아해주셨다”며 “어느 농가는 맥도날드 햄버거에 본인이 재배한 창녕마늘이 들어간 점을 손주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할 만큼 자부심이 컸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비단 한국의 맛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모든 메뉴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60%를 국내산으로 쓰고 있다. 매년 계란, 토마토, 양상추, 닭고기 등 1만6000여t을 제공받고 있다. 감
한편 일시적인 공급망 문제로 판매가 중단됐던 ‘후렌치후라이(감자튀김)’는 같은 날 완전 판매가 재개됐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 냉동감자 품질 기준 미달로 공급을 중단하면서 햄버거 세트에서 감자튀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가 같은 달 26일부터 감자튀김 판매를 순차적으로 재개해왔고 이달 11일부터 판매를 완전 재개했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 8월과 이듬해 2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감자튀김 공급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